SHURE SE215 이어폰 쓸만한 것들

왠만하면 이어폰에 돈쓰기 싫었는데... 클리앙에 올라온 사용기를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어 구입했습니다. (원문: http://blog.naver.com/luric/220354022941)

에누리 최저가가 12만 후반대인데, 첫 느낌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반품해야하나? 라는 의문을 잠시 했었을 정도로... 
  • 우선 저 폼팁이 잘 안빠져서 고민을 했구요. -> 다른 거 다 바꿔보다가 결국 원래 꼽혀서 온 저 넘을 그냥 쓰고 있습니다.
  • 귀에 거는 구조인지 모르고 사서, 이틀째에야 좀 자연스럽게 거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위 사용기에서 "번들 이어폰만 써온 분들"에게 선물하기 좋다고 했습니다. 저는 기존에 비싼 건 아니지만 그럭 저럭 들을만한 4만원대 소니 MDR-EX310SL이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싸게 산 중국제 ED3를 쓰고 있어서인지, 처음에는 그다지 감흥이 없었습니다.(할인해서 만원도 안되게 구입한 ED3와 비교당하면 화내겠지만요^^) 


3일째 되는 날 그래도 이게 저기 추천한 분이 명예의 전당까지 올려준 건데 이런 실망감을 안기고 끝날 수 없다라는 생각에 더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사이 클래식 음반 대 여섯 개를 틀어놓고 에이징을 했습니다. 
  • 팁도 이것 저것 바꾸어 보다가 제조 시 기본으로 붙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기본 폼팁을 교체하고, 귀에 넣기 전에 눌러서 압축하고 귀에 거는 와이어도 과감하게 꺾어 주었습니다.
  • 좋은 이어폰이라는데 대충 인코딩한 MP3로는 좀 그럴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NetMD를 꺼내서 테스트해보았습니다.
  • 레너드 번스타인의 브람스 교향곡 4번을 들었는데, 적당한 볼륨으로 들어본 결과 상당히 좋은(맑은 느낌의) 소리를 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평소 아무 생각 없이 128k로 클래식을 인코딩하고 다니고 있었는데, NetMD(CD)와 비교해서 들어보니까 낮은 레이트로 인코딩한 MP3는 클래식에서 정말 아니어도 너무 아니더군요.
  • 320kbps로 인코딩된 최근 가요들도 들을만하네요. 
  • 위 사용기에 언급한 대로 휴대폰 구입 시 주는 번들 이어폰만 들어본 사람이라면 듣고 깜짝 놀라는 수도 있을 것입니다^^
대체로 이어폰은 취향이지만, 싼 이어폰과 비싼 이어폰의 차이라면 좀 뭉친듯한 소리와 넓게 퍼져서 선명한 느낌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 애플에서 번들로 주는 인이어 이어팟을 잠시 빌려서 들어봤는데, 약간 과거 NetMD시절 소니의 번들이어폰의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고 다들 칭찬하는 것에 비해서는 살짝 제 스타일은 아닌 거 같네요. -> 사실 비교는 10만원대에 팔고 있는 애플 인이어와 했어야 했습니다. 저음을 낮추고 선명하게 업그레이드된 거라 하네요. 
비록 음질이 이제는 맘에 들기는 하지만, 조금 더 저렴했으면 하는 바램이 드네요. 아까 알리익스프레스로 구입한 KZ ED3에 MDR-EX310SL에서 제공한 팁 중에 중간 크기를 꼽아서 듣고 있는데, 제 귀로는 SE215보다 가격이 1/10이어야하는 이유를 못찾는다는 것은 함정^^ -> 전문가가 분석해주어야 신빙성이 생기겠지요. 

하지만, 다시 NetMD를 꺼내고 CD를 구입하고 싶게 하는 충동을 일으킨 정도의 임팩트는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6월21일 추가]

  • 아무래도 편안한 마음과 환경에서 음악 듣기가 쉽지 않다보니 자주 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누가 말을 걸 때 귀에서 빼내기가 약간은 불편하니까요. 
  • 또한 잠시 잊고 있었는데 그냥 노트북 컴퓨터의 이어폰 잭에 꽂고 음악을 들으면 화이트노이즈와 잡음이 만만치 않지요.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 USB 사운드카드(MAYA EX)를 꺼내서 광출력으로 NetMD를 위한 녹음도 하고, 음악도 들어보고 있습니다. 
  • 물론 30만원 이상하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에도 욕심은 나지만 이 쪽 분야는 욕심을 부리자면 끝이 없기 때문에^^
  • 만약 요즘과 달리 고가의 이어폰에 다들 무관심하던 몇 년 전으로 돌아갔을 때(아마존 트리플파이 이전? 혹은 B&O의 A8을 구입하고 싶은 충동이 일던 시절...) 이 제품을 이 가격에 구입했다면 엄청난 만족감을 주었을 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8월25일 추가 - 소니 고음질 플레이어 NWZ-A15와 함께...]
  • 위에 NetMD를 언급했지만 부피가 크니 솔직히 갖고 다니는 정성이 워낙 필요해서,,, 소니의 고음질 플레이어가 보이길래 구입했습니다. -> http://imky.egloos.com/3150892 
  • 이제는 CD의 16비트/44KHz를 뛰어 넘는 24비트/96KHz이상의 음질로 된 음악도 구(입)해서 듣고 있습니다. 슈어 이어폰으로도 두 음질 차이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그냥 고음질이라고 하니 만족하면 그만이지요^^ 
  • SBH80 블루투스 이어폰과 Apt-X로도 연결해서 들어봤는데 좀 나아진 거 같기도 한데 역시 구별이 어려웠습니다. -> SBH80자체의 이어폰 성능이 그닥이라... 
  • 리히터가 지휘한 바흐의 마태수난곡 첫 곡(약9분짜리)을 CD Ripping해서 어제 들어보니까, SHURE SE215 >> MDR-EX310SL >>> KZ ED3 = SBH80 의 순서네요. ED3가 오징어가 되리라 생각을 못했네요...  어쨌든 SE215가 제일 낫습니다. 
[2016년4월1일 추가]
  • 오늘은 처음으로 전철을 타면서 소니 고음질 플레이어 NWZ-A15에 연결해서 들어보았습니다. 
  • 음악을 끄면 안내방송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만 아주 작게 들리는 등 차음성이 꽤 괜찮습니다. 노이즈캔슬은 안써봐서 비교 불가이지만... 
  • 이 정도의 차음 능력만 있어도 클래식 음악을 집중해서 듣는데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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