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In Translation 2003년 (개봉명: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TV,영화, 배우

며칠 전에 케이블TV에서 나오길래 오래간만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언어로 인한 소통의 부자연스러움, 배우자와의 엇갈린 대화 속에 길을 잃고 방황하는 중년과 새댁(? ㅋㅋ)" 정도의 내용일 거 같습니다. 

낯선 도쿄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배경이 외로움을 더 강화할 뿐, 어찌보면 꽤나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행복에 겨운 커플보다는 갈등하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고, 큰 나이차를 가진 남녀는 서로의 위치를 동경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나이를 좀 먹어가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보니까 확실히 여유로운 면이 많아집니다. 포용력도 좀 더 늘어나고요. 물론 아집도 만만치 않겠지만, 그건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젊은 처자들이 의지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나이인 셈입니다. 

띠동갑 미만인(ㅜㅜ) 20대의 처자들을 보면, 비록 적은 나이는 아닌 성인이지만 여전히 소녀다운 감성을 지닌 모습이 많습니다. 유치하게 로리타를 대입하려 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고, 사실은 조카나 자신의 아이들을 바라보는 방법과 유사하게 대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나이가 어리고 예쁘다고 해서 무조건 섹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고, 남자라고 해서 머리 속에 그것만 들어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물론, 제 기준으로 볼 때 생각보다는 남자들이 더 마초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좀 옆으로 빠지자면 핑클이 나왔을 때, 저는 20대 후반이었는데 당시에도 소녀 그룹을 좋아한다는 것을 삐딱선 타고 보는 시선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에버랜드에 갔는데 마침 왔길래 수십미터 밖에서 사진을 찍었던 정도가 팬활동의 모두였지만,,, 이후 40대 전후로 해서 소녀시대의 팬이 되었을 때는 주변의 직장 동료의 생각은 그냥 자기들의 기준에 따른 이상한 것이었지요^^ 지금은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많이 없어진 것도 사실이고, 그들 자신도 소녀시대를 좋아하니까 ㅎㅎ 노래, 춤 잘하고 항상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데 싫어하는게 더 이상한 것일 수도... 

어쨌든 나이 들수록 점점 더 어린 여자들을 좋아한다는 것은 사실인 듯하고, 본능적으로 원했든 혹은 실제로 그들이 아름답기 때문인 것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희한한 것은 제가 어렸을 때는 비슷한 또래의 처자들이 예쁘다는 것을 지금만큼은 느끼지 못했다는 것... 

영화 속에서 보면 겉보기에도 나이차가 엄청난 둘 사이에는 별 일이 없이 끝나는 것은 도덕을 먹고 사는데 주저함이 없는(신봉하는) 우리 관념에도 잘 맞는 다행한(?) 결과라고 생각이 됩니다. 한편으로는 단지 나이차가 많고 각자 결혼했기 때문에 이런 만남을 흘러 보내야한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슬픈 것도 사실이구요.

요점은, 나이 들어서 이 영화를 다시 보니까 조금 더 이해가 가더라...는 얘기입니다. 

다소 지루하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다소 코믹한 장면도 적당히 들어있고 도쿄의 모습을 잘 담은 카메라 동선도 마음에 드는 외롭지만 아름다운 영화였고 또 보아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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