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힘 책을 읽자

만남의 힘
위서현 저 | 예담 | 2010년 01월

트위터에서 박사임아나운서와 위서현아나운서가 나누는 이야기를 보다가, 만남의 힘이라는 책의 존재(?)를 알게되었습니다.

위서현아나운서는 개인적으로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있고, 주로 뉴스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한때는 집에 일찍 와서 뉴스시간에 맞추어 TV를 보곤 했었지요^^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약간 집중이 안되어서, "이상하다... YES24의 독자들의 서평은 모두 좋았는데..."하면서 읽었습니다. 하지만, 몇 챕터를 읽어가다보니 차분하고 솔직한 성격의 위서현님의 글에 빠져들게 되더군요.

위서현아나운서가 만나서 인터뷰한 이 책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자기 분야에서 나름대로 성공(그냥 돈과 명예가 아니라, 스스로가 행복하게 여기거나 만족한다는 의미에서의)한 사람들입니다. 그러고보면, 대한민국에서 많은 엘리트여성들이 꿈꾸는 아나운서를 하고 있는 위서현아나운서도 충분히 꿈을 이룬 사람입니다. 하지만, 위서현님도 교생실습을 나가고 나서야 교직이 길이 아님을 뒤늦게 깨닫고(어라,,, 이건 나와 똑같은 스토리??? ㅋ) 방황하다가 우연히 아나운서가 맞을 거 같다는 친구의 말을 전해듣고 아나운서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 기억에는 어렸을 때 스스로를 처음으로 인지하게 된 것이 초등학교 6학년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공부를 좀 했으니까, 약간 좀 자만?부터 시작했던 듯하네요^^ 그 문제의 자만을 접기 시작한 것은 첫 입시에 실패를 하고 노량진에서 대성학원에 다니면서부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들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한 학창시절로 인해서, 사회생활하면서도 사람들과의 관계설정에 서툴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무려 불혹이 지난 상황에서도, 여전히 사람들과의 만남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니까, 참으로 쉽지 않은 것이 그것이지요. 제가 매달 가는 미용실 원장님(평소 살가운 대화를 거시는 분)이 어느날, "누나가 원래 이렇게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라고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그런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데, 일을 하다보니 원래 성격과 정반대로 사람들과 만남과 대화를 하다가 결국 성격이 변화했다는 내용도 나오는군요.

저도 작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쉬면서, 클리앙소시당이라는 오프라인모임(동호회모임)에 평생 처음으로 제 발로 걸어서 간 적이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대화를 나누었지만, 대면한 것은 처음이었고 엄청 어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몇번 나가다보니 참으로 편안한 마음과 함께, 지금은 새로운 사람이 오면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물론, 일때문에 만나왔던 사람들이야 사무적이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므로 전혀 소극적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업무 외적으로 만나는 것은 경험이 많지 않았던 만큼 이 나이에도 서툴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오랜 실업기간 끝에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된 후에는 심지어, "혹시 내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하게 되었습니다. 위서현아나운서의 책을 읽다보면, 저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 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좀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저는 이 책을 나이에 관계없이 지금 하는 일이 내가 가는 길이 아닌거 같다라고 생각하거나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거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아무 문제없이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있는 분들(저???)에게도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나와 마주치게 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미소와 좋은 말을 건넬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다면, 더이상 행복한 것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늘 뉴스를 진행하는 딱딱한 느낌의 제 이상형(^^) 위서현아나운서의 따뜻한 시선과 올바른 마음, 우리와 똑같이 고민하고 고뇌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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