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책을 읽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하인리히 뵐 저 | 민음사 | 2008년 05월

 

트위터를 하다가 우연히 듣게 되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독일의 하인리히 뵐의 작품이라 하네요.

이 책은 독일의 (가상의) 거대 독점 신문사가 한 개인의 삶과 명예를 어떻게 철저히 짓밟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약간 보고서 스타일이기도 하여, 솔직히 읽다보면 조금 지루한 부분도 있습니다. ㅎㅎ)

(스포겠지만)물론, 주인공이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습니다. 그것은 추천할만한 방법은 아니지만, 그만큼 처절한 문제이기도 하구요...

2차 세계대전에서 거의 완전히 파괴당한 독일이 동서로 분단되고 역시 빨갱이 이념분쟁도 있었고, 어찌보면 대한민국의 파란만장한 역사와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독일은 가해자이자 패전국이었다는 점은 조금 다르지만... 일본과 마찬가지로, 이미 산업화를 해봤던 나라였으므로, 빠르게 경제발전을 이루었다는 점도 우리와 다른 점일듯...

한국은 1960년대에 군사정권이 통치를 하면서,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을 거쳐서 지금처럼 먹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민주화와 인권은 남의 나라 이야기였지만, 그나마 현 정권 실세들이 거론하는 잃어버린 10년 동안 상당히 민주화가 꽃피운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은 말 그대로 먹고 살기 위해 미친듯이 산업화를 시작해서 40~50년을 달려온 것입니다. 그 동안, 동방예의지국이라는 것은 교과서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되었고, 룸살롱에서 접대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개인적인 청탁과 학연/지연으로 부당한 결정을 하고, 법과 질서를 준수하는 사람을 바보취급하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정치보복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측은한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짧게 이야기하면, 전쟁과 가난이 사람들의 올바른 가치와 사상을 많이 훼손해 놓았다라는 것이지요. 나는 깨끗한데 정치판만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착각은 아닌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다보면, 아 이런 부도덕한 언론의 횡포가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어떻게하면 언론부터 바로잡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과(그냥 경향/한겨레/시사인만 어찌어찌 살려 놓으면 되는 건 아닐테고...), 현재 독일의 신문들은 과연 공정보도를 하는가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 이하는 책과 별로 관계없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현재의 어이없는 상황이 개선되려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과 제대로 된 윤리의식이 박힌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하고, 한국을 일으켜 세웠지만 부도덕함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기성세대들이 적어져야 할 것입니다. 한마디로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장기전에 대비를 해야한다는 것이지요.

이제는 기성 일부 언론의 찌라시성 제목과 왜곡된 논설에 대해 눈치채고 믿지 않는 젊은 층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트위터가 여러 가지 진실을 전하는 창구가 되어, 아저씨층들까지 공략하고 있습니다. 선거법이 국민들의 정치활동에 여러 가지 제약을 두고 있지만, 지금이 5공 군사정권 시절도 아니므로 모든 반대 언론을 차단할 방법은 없을 것이고 어떤 방법으로든 국민들이 정치파워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들어 생각해 봅니다. 언론사들이 전하는 것이 과연 진실의 얼마만큼일까? 그러한 단편적인 보도를 듣고 보더라도 뭔가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내가 머리가 나빠서일까? 애초부터 진실은 저 너머에 있는 것이고, 좋은 언론의 역할은 단편적인 것이 아닌 전체적인 관점에서 최대한 진실에 가까운 팩트들을 잘 모아서 독자에게 전달해주어야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는지를 모르겠고, 그렇다 하더라도 대다수 국민들은 사소한 것에 열받고 기뻐하고 하다가 투표장으로 향하겠지요... 그렇다면 역시 방법은 생각있는 자여,,, 꼭 투표하여 부도덕한 사이비 정치인들을 심판하라...밖에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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