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과 전체 - 하이젠베르크 著 책을 읽자

부분과 전체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저 | 지식산업사 | 2005년 04월

개인적으로 결국 수학과 친해질 기회가 없이 학교를 마쳤습니다. 물론, 지난 20세기에 많은 발전을 이룬 현대물리학도 교양으로 한번 들었을 뿐입니다.

하이젠베르크는 불확정성의 원리를 주장했던 과학자로 기억하고 있었고, 그 이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동호회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책을 꼭 읽어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구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현대원자물리학을 공부하며 어린 나이에 교수가 되고, 노벨상을 탄 후, 격동의 2차 세계대전을 겪었던 석학이었던 하이젠베르크가 일반인들에게 현대원자물리학과 자신의 인생철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저 자신이 서양철학이나 문학에는 무지한 관계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진지한 토론을 즐겨했던 참으로 부러운 문화를 가진 것 같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생각에는 요즘 말로, 손발가락이 오그라드는? ㅋㅋㅋ

하지만, 이러한 진지한 자세로 연구에 몰두하고,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통찰력있는 관점을 견지하는 지식인의 자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한 박학한 지식 덕분에 나치시대에서도 독일을 떠나지 않겠다는 놀라운 결정을 내리고, 전쟁 후 독일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는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저자 자신의 과학계에 세운 업적에 대한 자랑은 누락되어 있어서, 그의 과학사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다른 책을 참고해야할 거 같군요^^

대신, 당대의 유명한 과학자들(보어, 아인슈타인, 파울로 등등)과의 대화도 자주 기록해 두어서, 과학사에 관심이 있다면 더 재미있겠지요.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우리의 과거 세대는 솔직히 뭐든 이분법적으로 사고하고, 근거도 없이 쉽게 흥분된 상태에서 간단한 결론을 유도해버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 때는 충분한 자료와 지식이 부족해서 그랬던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각종 좋은 책과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과 매체들은 더이상 과거와 같은 핑계를 댈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하이젠베르크의 이 책은 꼭 과학계 종사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바로 지식인이 고민해야할 내용들에 대한 안내서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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