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링크로스 84번지 책을 읽자

채링크로스 84번지
헬렌 한프 저/이민아 역 | 궁리 | 2004년 01월


수 없이 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즐겁거나 끈끈한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저처럼 왠만하면 사람들과 얽혀서 귀찮아지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고, 대부분 업무적인 목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다보니 만나서는 친한 척하지만, 돌아서면 다시는 연락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 경우가 9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개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 만났지만, 가끔 일없이 떠오르며 연락하고픈 사람은 5명에서 오락가락하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블로그, 동호회, 트위터, 이메일이 발전한 시대에서 과거처럼 편지 보내고 몇 달만에 답장을 받는 감격은 누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냥 "이게 뭐지?"하며 들어서 한 두 페이지를 읽으며, "머야 이거 그냥 편지잖어..."하고 덮으려다가, 금방 좌정하고 끝까지 읽어버렸습니다. 얇거든요^^

자세한 이야기야 이 책의 리뷰를 찾아보면 될 것이고, 제가 반복해봐야 스포에 불과하므로 내용은 이야기 않겠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금방 친근하게 느껴지는 저자의 편지를 읽다보면 따뜻한 마음이 듭니다. 약간은 버릇없는(?) 장난스런 저자를 잘 받아주는 편지 친구도 참 좋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삶이란 이렇듯 늘 관계맺음에서 오는 위안과 즐거움이 있어 더 재미있는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만나거나 연락오는 사람들을 "스팸문자"의 수준으로 생각하게 되는 불신사회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좋은 사람들이고 착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좀 덜 외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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