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구조 책을 읽자

대학교 다닐 때에 이쪽 계통의 공부를 안했던 터라 이해하기가 사실 쉽지 않습니다. 이미 엘러건트 유니버스(이 책의 저자가 쓴 책), 평행우주(미치오 카쿠 -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머리가 희끗한 호인처럼 생긴 일본인)를 읽었지만, 이 책을읽으면서 또 배우게 됩니다. 물론, 공부하는게 아니므로 계속 잊어먹는 악순환이^^

평행우주를 읽으면서, 과학사와 물리학의 발전을 어떻게 이리 쉽게 서술했을까 놀랐었는데, 이 책 우주의 구조는 약간 다른 시각에서의 설명이어서 읽으면서 반갑고 추천할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아직 중간도 못읽었지만, 만약 중고등학교 선생님이라면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학교 다닐 때 전공했다면 다 아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리 쉽게 저자가 썼다고 해도 읽고 나서도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남는데, 그냥 그런게 있다는 정도만 알아도 나쁘지 않겠지요.

YES24에 보니까, 번역에 대한 혹평도 있는데 그렇다고 영어로 읽으라고 한다면, 그건 호사가의 자랑질일 뿐이고 대부분의 독자들에게는 도움이 안되는 말일 뿐입니다. 우리는 학자도 아니고 이 책은 논문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원전에 충실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비전문가로서 우주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은 꼭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추가 2009년1월2일)
작년에 유럽의 CERN에서 거대강입자가속기를 가동시켜서, 블랙홀이 지구를 빨아들일 것이라는 루머가 나돈 적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을 보니까, 곧바로 고장이 나서 2009년7월에야 재가동한다고 하니, 한시름 놓은 거겠죠? 물론, 농담입니다. 

대학교 때 비록 천문학 수업을 듣기는 했지만, 그다지 깊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앞서 읽었던 우주 관련 책들을 볼 때는 잘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용이 조금씩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8장부터 11장까지는 우주론에 대해 깊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특히 CERN의 가속기가 찾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힉스입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니까 반갑기도 합니다. 전에도 인플레이션 이론에 대해 이전 책(엘러건트 유니버스, 평행우주)에서 읽기는 했지만, 이제서야 좀 알아듣는 느낌이 옵니다. 

특히 입자가 질량을 가지는 이유를 전 우주에 고루 퍼져 있는 힉스장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가 팔을 휘두를 때, 팔을 이루는 원자 속의 쿼크와 전자들이 힉스장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그 힘이 근육에 느껴진다니... 

또한 누구나 한번은 들어봄직한 대통일이론이 어떤 내용인지도 대충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이야기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이 책은 상당히 놀라운 책인 것입니다. 전공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어려운 내용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셈입니다. 경험상 기존의 3차원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우리의 머리로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즐거운 지식여행이라고 생각이 들고, 사물을 바라보는 또다른 관점을 가져볼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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