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페셜 : 언론과 민주주의 - 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 TV,영화, 배우

남의 나라 이야기로 치부하고 끝나면 좋으련만... 이탈리아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는 3선 총리 베를루스코니의 언론장악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엄밀히는 미디어재벌이 정치에 입문한 후 곧바로 총리로 나선 거겠지요.

그나마 공영방송체제를 나름대로 구축해온 대한민국도 KBS부터 무너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이 너무도 사랑하는 "법"을 자기 입맛대로 만들고 적용한 결과, 법조항에도 없는 해임권을 남발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의 일은 더 두고 볼 것도 없습니다. 이제는 정권을 다시 찾아오지 않는 이상, 언론의 자유는 위협받거나 사라지게 될 운명에 처해있어 보입니다.

이탈리아는 이미 끝난 셈이고, 약간 세련된 방법(정부에 유리한 것만 강조한다든지, 민감한 사안은 특정한 기자에게만 맡긴다든지)으로 언론을 통제당하고 있었습니다.

결국은 대중들이 원하는 말과 이미지로 정권을 얻은 후, 자신에게 면책특권이 적용되도록 법을 뜯어고치고, 약속한 경제발전이 없이도 계속 정권을 재창출하고 있으니, 한 나라를 개인이 갖고 노는 셈이군요.

한 때 박정희대통령이 독재를 통해 경제발전을 드라이빙한 시절이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지만, 21세기 아직 더 발전되어야할 민주주의와 정치는 후진국의 그것으로 물러앉게 생겼습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가 이 모든 것을 망치고 있군요.

무엇이 더 미래를 위한 중요한 가치인지 올바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회가 경제발전만 계속 이루는 신화는 더이상 재현될 수 없습니다. 누가 집권하든 경제는 점점 발전이 더딜 것이고, 그럴 수록 보수화되는 사회 분위기는 어쩔 수 없지만, 항상 민주주의가 발전되는 모습만 보아온 우리 국민들에게는 그만큼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